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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7. 21:20 - 아스트랄 동짜몽

그 사람이 궁금하다 : SNS 스토킹

언젠가부터 마음에 두기 시작한 그 사람, 그 주변을 멤돌기만 하고 마주쳐서 할 수 있는 말도 그리 많지 않다.

막상 마주쳐서는 그냥 괜히 다른 말만,


하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 속은 이렇다.

'난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해'





하지만 세상이 좋아진 걸까? 요즘은 맘만 먹으면 그 혹은 그녀의 많은 걸 알아낼 수 있는 시대다. 삶의 많은 부분을 마음에만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 흔적을 남겨두기 때문이다. 페북이나 블로그나 혹은 그 옛날 싸이나 말이다.


그의 이름이나 아이디만 알면 추적은 손쉽다. 페이스북에는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체공개'를 해놓기 때문에 그의 사진과 글을 모두 볼 수 있다. 이 글에는 어떤 사람이 댓글을 달고, 언제는 또 슬펐고 언제는 또 기뻤다는 것까지 모두 알수 있다.


좋아하는, 관심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건 한줄기 빛같다. 현실에서 만나서 알 수 없는, 물어볼 수 없는 그 사람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면서 -

궁금증은 해소되지만 그 해소는 완전한 것은 아니다.


결국 사람은 글이나 사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니까.





그 사람을 동경하는 마음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보고 싶고, 알고 싶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미쳐버리겠는 그 감정 말이다.

곁에 없지만 곁에 두고 싶은 그 상태 말이다. 하지만 이 감정은 무척이나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상대가 기분 나쁠 수 있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걸 말하는 게 아니다. 이건 '진짜 사랑'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종의 '훔쳐보기' 행위가 계속 되면, 그 행위에 만족하게 된다. 그냥 뒤에서 이 사람,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다 알 수 있으니 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서지 않는다. 그냥, 말그대로 그냥 있는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말그대로 그건 '스토킹'이 된다. 여기에 자신의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차일 때는 차이더라도 행동해야지 그것이 '사랑'이라는 처음과 끝이 된다.

스토킹은 마치 중독과 같다. 그건 아주 편한 방법이고, 때론 자신이 신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나서자. 물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과정이다. 몰래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는 아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당신의 사랑은 분명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